한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온지 이제 3 주 정도 되었다.
장기간 휴가 다녀오고 바로 다음날 부터 일하니까 부작용이 장난 아니고.
들었던 질문은 수도 없이 많았는데, 그래도 타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사실 채팅방에서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아가면서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 (일본회사) 면접에서 어필하는 방법
내가 면접에서 좋은 인재다라는 것을 어필한 방법을 말해보려고 한다.
일본 회사가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려고 할 때 제일 우려하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본국귀국 가능성이다. 회사가 안맞아서, 일본에서 생활하기가 어려워서, 고향이 그리워서, 부모님하고 살고 싶어서 등등 외국인이 일본에서 일할 때 쉽게 본국으로 귀국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반 이상의 케이스에서 일본에서의 부적응이 원인 같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자신의 스킬과 포지션의 매칭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일본회사와 면접을 할 때 [나는 일본에서 뼈를 묻고 살 각오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을 하기를 추천한다.
내가 사용했던 방법은 최종면접 전에, 기술면접을 또 추가해서 본적이 있는데, 취미나 쉬는 시간에 뭐하냐는 질문에 나는 혼자 밤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후지산 등산을 한 이야기를 해줬다.
실제로 나는 등산을 좋아하는 시기가 있었고, 일본에 와서도 도쿄 지역에 몇몇 산들에 이미 간적이 있었다.
내가 왜 후지산을 갔는지, 갔다가 뭐했는지 좀 구체적으로 말을 했더니, 임원에게서는 등산하고 온천 갔다가 맥주 마시면 기분이 좋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에 그날은 임원하고의 최종면접도 진짜 말 그대로 하하호호 하면서 면접 끝.
결과는 물론 합격이다.
https://biopharmaexplorer.tistory.com/51
- 박사과정에서 취업을 위해서 준비할 수 있는 것
나는 링크드인을 자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채용공고.
어느 회사를 가고 싶은지 리스트를 만들고, 자기가 갈만한 포지션들이 어떤 기술을 가진 인재를 구하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해보자.
내가 말하는 꾸준한 시간은 1-2년 정도다.
내가 졸업할 때, 이직할 타이밍이 되어서 링크드인 뒤져봤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1-2년 전부터 공고를 자주보고, 그 공고안에서 어떤 기술을 원하는지 알아채고, 그 기술을 대학원에서라도 준비해보자.
지금 내 케이스를 말해보자면, 나는 bioinformatics, proteomics, AI 등의 기술이 내가 가진 기술에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옛날부터 느끼고 있었는데, 회사내부에서 일이 있을 때 항상 관심을 표현하고, 나도 하고 싶다라고 몇번 이야기 했더니, AI-drug discovery 서브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니 뭐 내 전공이 아니니, 어차피 크게 도움은 나에게도 안되겠지만, 그 근처에서라도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박사 졸업 후 바로 회사에 들어가는 것
일단 회사가 졸업자를 채용 할 때 리스크를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너무 아카데미에 빠져있지 않을까?
박사과정에서 수행한 연구는 사실 아카데미아에서의 연구로, 산업계의 관심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혹시 이 박사졸업자를 채용했더니, 회사가 원하는 방향의 연구, 개발의 방향성을 고려하지 않고, 말그대로 재미있어 보이는 연구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는 듯 하다.
바이오 연구는 굉장히 fancy한 연구가 많다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 하는 연구는 거의 재미가 없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회사업무가 연구보다는 개발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착각을 하는 졸업자는 회사를 오래다니기 힘들어진다. 회사면접관도 이미 알고 있다 이러한 점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지 않을까?
교수는 물론이고, 박사과정학생,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것 자체가 학문적 호기심이 없이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학문적 호기심은 무엇이냐 하면, 어떤 특정한 주제 하나에 빠져서 짧게는 1, 2년, 길게는 4-5년을 논문을 읽으면서, 꾸준히 실험까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이게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없이 혼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지 않을까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자기 일이 주어진다면 확실하게 집중해서 처리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혼자만의 세계에서만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보여주자.
내가 수행한 연구가 아닌데 지원해야하나?
박사를 채용하는 연구직 포지션의 수가 100개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5-10개 정도는 내가 박사때 연구한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편이라서 지원에 고민이 없을 것이다.
나머지 90-95개의 포지션은 박사학위를 요구하고, 연구직인 것은 맞는데, 내 연구주제와는 좀 먼 느낌이거나, 지원을 하면 어려울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나올 것이다.
그럼 지원을 안하는게 맞냐? 라고 한다면 나는 아닌 것 같다.
채팅방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고, 오프라인 교류회에서도 질문이 있었지만, 항상 지원해야한다.
어느정도 이상 매칭이 된다면 지원을 하고, 이력서를 수정하자. 이력서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좋아지는 느낌이지, 어느날 하루 날 잡고 업데이트 한다고 좋은 내용으로 써지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예를 들어서 회사 공고가 종양학을 전공한 박사학위자를 채용한다고 해보자.
근데 나의 연구주제는 면역학이면 나는 당연히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하는 일을 정리해보면 주어진 시간안에, 주어진 자원 (시간, 예산)으로 원하는 목표 (데이터, 개발)를 달성하는 것이 간략한 정리다.
대학원에서 연구했던 상황을 보면, 주어진 시간안에, 주어진 자원으로 원하는 목표 (데이터, 논문)을 만드는 것이 박사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 내는 지원서, 그리고 실제로 면접을 하게 된다면 내가 대학원에서 했던 업무의 추진 방법, 그리고 내가 박사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효율적으로 설명하고, 나는 회사에서도 비슷한 전략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해보자.
나는 실제로 이런 대답으로 해당 면접을 통과하고, 입사도 했고, 경력이 짧았을 때 하게 되었던 이직 면접에서도 통했다.
그래도 면접관이 [아니 대학원에서 했던 일하고, 회사에서 하는일은 전 다른데??]라고 하면서 후려치려는 인간이 있을 것이다.
그런 회사는 안가는 것을 추천한다. 제대로된 면접관이라면 면접자의 답변을 절대로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 회사는 가봤자 어차피 스트레스 받고 좋은 경험 못할 확률이 높다.
일본 또는 미국 현지 제약회사 (or 바이오테크)에 유학, 취업, 이민 (NIW) 가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꼭 와주세요. 이미 일본, 미국, 그 외 해외 국가에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경력은 이렇습니다.
前) 일본 국립대 박사과정 (면역학) 졸업, 일본 국립 연구소 연구 경험
前) 한국 제약회사 대기업 박사급 연구원
現) 일본 제약회사 대기업 drug discovery division 박사 연구원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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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일본 제약회사의 서류를 통과했던 사람이 알려주는 일본 현지 이직을 위한 이력서 + 직무경력서 작성 팁
내 커리어의 중심은 일본에서의 박사학위, 그리고 현재 일본 현지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서류 통과한 회사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에서의 회사경력, 그리고 일본에서의 회사경력이 더해져서 나중에 미국회사에 본격적으로 지원할 때 임팩트가 있기를 바란다. 해외에 있는 후보자가 일본에 오기 위해서는 현지에 있지 않다라는 약점을 이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국내에 있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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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이상 전 세계의 바이오+제약회사 이력서 (영어, 일본어) 통과한 사람이 알려주는 팁
이 주제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7월에 했던 오프라인 교류회가 끝나고 바로 일본으로 돌아오자 마자 올리려고 했으나, 미국 영주권 때문에 회사에서의 원동력이 그냥 다 빠져버린 나는 게을러져서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제 이 주제로 글을 쓴다. 오프라인 교류회에서 내가 공유했던 내용중에 하나였는데, 그 동안 내가 이력서가 통과한적 있는 회사들을 보여준 적 있다.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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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서비스 (이력서)
안녕하세요 BE입니다. 현재에도 운영중인 오픈채팅방 상담과는 별개로 BE Consulting (유료)를 시작합니다. 오픈 채팅방은 앞으로도 계속 운영될 것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BE consulting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한국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영어로 작성하는 입사지원 서류, 자기소개서, 내용 수정에 대해서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면접에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장기적인 이직에 대해서 전략에 대해서 조언 드립니다. 회사 내에서의 적절한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