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들도 요즘 그러지만, 끊임없는 레이오프를 통해서 인원을 줄이고 있고, 특히 큰 회사, 작은 회사 상관 없이 비용절감,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자르고 있다.
일본의 노동 시장은 그 정도의 유연함은 법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일본 대기업 제약회사들도 시도 때도 없이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희망퇴직은 물론 사원 스스로 동의하고, 신청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는 퇴직을 강요받는 현실은 아니지만, 분위기 상 그렇게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원래 그만두려는 인원 + 일하는 것이 피곤한 직원 등등은 희망퇴직을 계기로 행복한 퇴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희망퇴직은 항상 일정 부분 목표를 채워서 종료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제약회사에서의 많은 업무를 사실 외부 CRO, CMO에게 비용을 지불하면서 떠넘기고, 제약회사는 프로젝트 관리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제약회사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제약회사는 몸을 키우지는 못하고, 앞으로는 제약회사 직원수는 증가할지 개인적으로는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 현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제약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면 CRO, CMO에서 경력을 쌓고, 기회가 된다면 제약회사에 경력으로 이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제약회사들은 구직자 대비 포지션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관련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신입으로 들어가기는 높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일본 회사들은 아직도 공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자기소개서 (엔트리 시트), 웹 적성 검사, 1차 면접, 2차면접 등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채용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채시스템과는 별도로 개별팀에서는 어떤 인재를 채용하겠다라는 전략을 세우는데, 알게된 내용이 있어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기졸업자 차별 안 한다
회사마다 방침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졸업자를 차별하지 않겠다는 팀이나 매니져들도 있으니 처음부터 이미 졸업했다고 해서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학회에서 탐색도 한다
매니져들은 관련 학회에 꾸준히 참석을 하는데, 그 기회에서 우연히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그것을 계기로 실제로 엔트리 시트에서도 알게 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한국 회사의 매니져들 처럼 연구 손 놓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고, 본인 전공, 팀 직무에 직결되는 학회에 많이 참여한다. 따라서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회에 간다면 주의 깊게 기회를 포착하자.
대학에서라도 다양한 모델리티 (DAC, mRNA, ADC 등)를 경험한 사람 원한다
제약회사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원하는 모델리티가 다르지만, 기본적인 항체의약품에 더해서 상대적으로 신규 모델리티에 대한 대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에는 ADC는 이제 성공적인 모델리티로 인식되는 편이고, 그 외에도 이중항체, DAC 등등 창의적이지만, 개발이 어려운 모델리티를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그것을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경험은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그 맛을 보기만한 사람이라도 원하는 현실 같다.
타겟 대학, 연구실 리스트 업
회사에서 타겟으로 정하는 대학이나 연구실은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고, 현재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만한 연구를 하는 대학이나 연구실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따라서 무조건 일본의 유명 국립대학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본인의 학교 랭킹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해서 시작부터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두고 싶다.
기부강좌, 공동연구대학 통해 학생들에게 접근
가끔 회사가 스폰서가 되어서 공개강좌, 기부강좌를 열고는 한다. 그 때 바쁘다고 불참하고 그러지 말자. 거기서 단 한번이라도 질문을 던져보고, 사람에게 인식되거나, 그 질문의 경험을 엔트리시트에도 쓰자.
그리고 대학원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실이 있다면 그 연구실에서 석사나 박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보스턴 캐리어
한국인 유학생을 타겟으로 하는 한국 회사들의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 박람회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회사들이 미국에서 유학하는 일본인 유학생들을 타겟으로 해서 채용을 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그것이 보스턴 캐리어다.
이게 처음에는 일본인 대상으로 하다가 점점 커져서 일본인만 채용이 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되고, 상대적으로 일본 국내에서 경쟁해서 들어가기 힘든 유명한 대기업들도 이 방법으로는 상대적으로 쉽게 들어가는 케이스들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보스턴 캐리어를 타겟으로 한국에서 미국까지 가거나,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이용하는 형태까지 왔다.
유학생이 가지는 몇가지 안되는 메리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본 유학생들도 한국의 유명 대기업에서 채용을 위해 대학에 오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일본 유학의 메리트는 있을 것 같다.
일본 또는 미국 현지 제약회사 (or 바이오테크)에 유학, 취업, 이민 (NIW) 가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꼭 와주세요. 이미 일본, 미국, 그 외 해외 국가에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경력은 이렇습니다.
前) 일본 국립대 박사과정 (면역학) 졸업, 일본 국립 연구소 연구 경험
前) 한국 제약회사 대기업 박사급 연구원
現) 일본 제약회사 대기업 drug discovery division 박사 연구원 재직 중